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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정의철 회장이 같은 수가에도 2D보다 3D 복강경을 쓰는 이유
이  름 : 총무국 임은선
시  간 : 2016-11-07 13:51:29 | 조회수 : 8980

 

[人side&人sight]2차병원 외과 복강경 수술연구회장에 선출된 진주제일병원 정희철 원장

 

높은 업무강도와 낮은 수가, 여기에 수도권 환자쏠림까지. 외과의사들의 호소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그러나 십 수 시간을 수술에 매달리는 임상현장에선 매년 낮은 인기도를 가리키는 통계와 대학병원 쏠림현상 등을 두고 허탈함을

넘어 이제 위기감까지 느낀다.

경상남도 진주시에서 진주제일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정의철 병원장도 그중 하나다. 그는 “한국은 향후 외과의사 부족으로 애를

먹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지방의 외과 전문의이자 병원장인 그가 지적하고 있는 문제점은 ‘수가’와 ‘대형병원 환자쏠림’ 으로 예상을 벗어나진 않는다.

하지만 이런 외과의 현실을 수수방관하고 있지만은 않다. 그는 ‘2차병원 외과 복강경 수술연구회’ 창립 멤버로 참여해 외과의들의

단합에 앞장섰다. 현재는 제2대 회장을 역임하고 있기도 하다. 그는 특히 최신 술기의 도입에 외과의들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가 진단하는 외과 의료의 문제점과 최신 술기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진주제일병원 정의철 병원장

진주제일병원 정의철 병원장

 

-2차병원 외과 복강경 수술연구회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린다.
대학병원 중심의 기존 외과 교육과 진료는 문제점이 많다. 전공의 과정만으로는 할 수 있는 수술이 거의 없는가 하면 전임의 과정을 마치고 나와도 다양한 분야의 경험이 요구되는 실제 진료 현장과 차이가 많아 어려움이 많은 게 현실이다.
게다가 대학병원 쏠림현상도 심해 외과의사로서 자존감을 가지기도 마땅찮다. 이에 2차병원 외과의사들이 모여 지식과 정보를 연구하고 공유함으로써 수술 술기를 표준화하고 서로의 실력을 발전시켜 역할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이 단체의 설립 목적이기도 하다. 연구회는 현재 대한내시경복강경외과학회 산하 단체로 등록됐다.

 

-연구회 회장으로 향후 운영계획은.
2차병원 의사들은 부족한 점을 배울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다. 그래서 멘토링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한다. 인터넷상으로 수술을 중계해 가이드 할 수 있도록 해보려고 한다. 교육이 필요하지만, 바쁜 의사들이 마음 편히 배울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

이와 함께 회원 중 한명이 직접 임상현장에 가서 수술을 도와줄 수도 있고, 반대로 경험이 많은 병원에 와서 교육을 받을 수도 있도록 하는 준비도 하고 있다. 이미 관련 설문지를 만들어 놨다. 이렇게 해야 각 지역 외과의사들이 숙달되고 제대로 된 의료체계 세워진다. 환자가 자꾸 서울로 올라가면 비용적으로도 낭비다.

 

-정부는 물론 의료계 안팎에서도 외과 살리기를 위한 수가가산 등의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외과 수가가 일부 인상된 것은 사실이지만, 실질적으로 수술료만 따지면 그리 크지 않은 수준이다. 환자의 입장에선 많은 돈을 지출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상 대부분이 약값으로 병원의 수입은 그보다 훨씬 적다.

다른 과에 비해 수술시간도 길다. 위암수술만 해도, 진행된 암일 경우 임파선 절제를 철저히 하기 위해 혈관 구석구석을 찾아다녀야 해 4~5시간도 걸린다. 10시간 이상 걸리는 수술들도 있고, 개인적으로는 화장실도 한 번 안가고 24시간 수술한 적도 있다. 수술에 동원되는 인력도 많다. 마취과의사와 스크럽(간호사), 카메라맨 등 5명이 외과 수술실에 들어간다. 인건비가 그만큼 소요된다는 얘기다.

 

-현장에서 보는 외과 현실은 어떤가.
일부 몰지각한 사건사고로 외과의사 전체가 매도될 때는 안타까움을 넘어 자괴감까지 느낀다. 그럴 때면 우스갯소리로 이제 신의 손이 아니면 외과의사를 해선 안 된다는 말도 나온다. 후배들 중에서도 외과 펠로우까지 마치고 요양병원에 가는 경우를 심심찮게 보고 있다. 스트레스는 적은데 돈은 외과 수술을 할 때보다 많이 벌 수 있으니 가는 것이다.

모두가 알다시피 지방이나 소외된 도시에도 외과의사는 필요하다. 추후 외과의사 부족이 초래할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려고 하는지 우려스럽다. 현재 모니터 등 관련 의료기술의 발달로 노안 등으로 인한 외과의사의 수명은 늘어났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대로라면 외과의사가 부족해서 애를 먹게 될 날이 올 것이다.

 

-낮은 수가로 인해 도입을 꺼리는 첨단기술이 있다면.
3D복강경 장비가 대표적이다. 3D복강경을 처음 접하는 의사들 중 어지러움을 느껴 곧바로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금방 적응 가능한 기술이다. 3D복강경은 의사의 피로가 덜하고 정확도까지 높여준다. 도입을 위해 적잖은 비용을 감내해야 하지만, 그만큼 장점도 크다. 병원에선 지난 2월 올림푸스 3D복강경 시스템을 도입해 수술에 적용하고 있다.

 

-수가의 차이가 없는데도 3D복강경을 도입한 이유는.
2D복강경과 비교하면 우선 거리감의 차이가 가장 크다. 2D복강경은 거리조절이 힘든 반면, 3D복강경은 사물을 보이는 대로 잡으면 된다. 또 혈관의 깊이 등 좀 더 세밀하게 보인다는 장점도 있어, 일부에선 3D복강경이 로봇수술의 영역을 침범할 수도 있다는 주장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담도질환 수술에 사용할 때가 좋았다. 지역 특성상 주민들이 민물고기를 많이 먹어 간디스토마 발생이 많다. 특히 담석질환이 많은데 3D복강경을 사용하면 영상이 선명하고 입체감이 있어 (혈관)잔가지들을 놓치거나 출혈 등의 실수를 하지 않고 수술을 빨리 마칠 수 있다. 체감 상으로 4~5시간 걸리던 위암수술에서 1시간 정도는 절약된 것 같다.

현재는 3D복강경이 한대밖에 없다보니 수술을 하루에 두 번 하는 경우 사용한 3D복강경을 소독하느라 2D복강경을 이용하는데, 이 때 차이를 확연히 느낀다. 3D복강경을 쓰고 나서 보면 2D복강경은 원근감과 선명도가 떨어져서 불편함이 적잖다. 수술 중 분비물이 튈 때 렌즈를 닦아주기도 해야 하는데, 3D복강경은 렌즈가 더 작아 오염빈도도 적다. 물론 3D복강경은 2D복강경에 비해 2배 정도가 비싸기 때문에 도입이 쉽지 않았다. 수가차이도 없다. 하지만 환자에게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기에 사용하게 된 것이다. 이는 다른 의사들 생각도 마찬가지다. 병원 비뇨기과 선생도 내 스케줄을 피해 전립선암이나 요관암 등에 쓰려고 한다.(웃음) 즉 의료진이 사용하기에도 편하다는 뜻이다.

 

-앞으로의 병원 운영 계획도 궁금하다.
첫째는 우수한 인력이 그 수준을 유지하게끔 하는 것이다. 300병상의 2차병원임에도 직원이 460명, 그중 외과의사가 14명으로 같은 병상의 다른 병원에 비해 많은 수준이다. 여기에 일부 병원과 달리 우리 병원에선 수술 어시스트(인턴)의 중요성도 익히 인지하고 이들의 실력 향상을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수술은 오퍼레이트가 다 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외과의사로서 소신진료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 의사로서의 자존심을 지켜가며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진주제일병원 이념은 ‘환자를 가족처럼 내 집 같은 병원’이다. 이 이념이 진부하다는 반응이 있지만(웃음), 이를 지키는 게 가장 어렵고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이념을 모든 직원들이 지켜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http://www.docdocdoc.co.kr/228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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