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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캡슐내시경
이  름 : 신원호
시  간 : 2008-04-23 10:13:25 | 조회수 : 7746

캡슐내시경

이상인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영동세브란스 건진센터 소장

 

바쁜 현대생활을 살아가는 요즘 사람들은 여러 가지 스트레스 및 잦은 회식 등으로 인한 음주, 흡연, 적절치 못한 식습관 (급한 식사, 과식 등)과 함께 맵고 짠 음식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 있어서 위장질환은 매우 흔한 질환이며, 특히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암중에서도 위암, 대장암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이러한 암의 조기검진은 물론 건강에 대한 염려가 많이 증가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건강검진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고, 여러 가지 검사들을 받고 있다. 이 중 위장질환의 진단 및 치료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위내시경, 대장내시경이다. 하지만, 이러한 검진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내시경 검사에 따른 고통스러움 때문에 무서워서 검진을 포기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이러던 차에 비타민 알약 크기만 한 내시경을 먹기만 하면 검사가 이루어지는 ‘캡슐내시경’이라는 획기적인 진단도구가 개발되어 검진을 포기하거나 꺼려했던 많은 사람들에게 큰 호기심과 희망을 가져다주게 된 것이다.

 

1. 캡슐내시경이란?   
            
캡슐내시경은 두께 11mm, 길이 26mm,  무게 약 4g정도의 장내에서 소화되지 않는 비타민 알약 크기만 한 캡슐형태의 내시경이다. 이 캡슐내시경을 물과 함께 삼키면 내시경이 입에서부터 직장까지 음식물이 이동하는 경로를 따라 움직이며 식도, 위, 십이지장, 소장, 대장 각각 위치의 소화관을 촬영하게 된다. 검사는 특별한 불편감이 없이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면서 이루어지며, 약 24시간이 지나면 대변과 함께 몸밖으로 배출된다.  이 캡슐내시경이 촬영한 영상은 1초에 2장씩 몸 밖의 복부, 허리에 부착한 수신기에 전송되는데, 보통 8시간동안 평균 5만여 장의 사진이 촬영된다. 사진 촬영이 끝나면 수신기의 정보를 컴퓨터로 저장하여 모니터로 보면서 판독하게 된다.

 

2. 캡슐내시경의 역사

캡슐내시경은 1981년 이스라엘 국방성 산하 무기 개발 연구소의 기계 공학자인 가브리엘 이단 박사가 미사일 유도에 필요한 전자 눈 장치를 개발하던 중에 그 기술을 임상의사와의 토의를 통해 소장에 대한 검사로 처음 적용하게 되었다. 1990년대 초반에 동물 실험에서 영상을 얻고 전송하는데 성공한 후, 1994년 1월에 처음으로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가 시작되었다.
비슷한 시기에 영국의 소화기 의사인 폴 스웨인이 이단과 유사한 착안으로 1996년에는 돼지의 위에서 처음으로 영상을 전송받는데 성공하였고, 1997년 미국에서 특허를 받았다. 1998년에는 이단과 스웨인 등의 공동연구가 이루어지면서 캡슐내시경의 개발과 기술적 보완을 가져왔고, 2000년 5월에 미국 소화기학회에서 스웨인이 캡슐내시경을 이용한 동물 실험 결과를 발표하면서 인간으로 확대된 임상 연구가 진행되어 2001년에는 미국식품 의약품 안전청(FDA)의 공인을 받았고, 임상이용이 본격화 되었다. 2002년부터 국내에 도입되어 사용되고 있고, 2003년에는 국내에서도 캡슐내시경이 개발되었다.

 

3. 캡슐내시경의 적용

캡슐내시경은 대체로 뇌졸중(중풍)이나 호흡기, 심장질환 등의 중증의 환자나 기존 내시경에 대한 공포증이 있는 환자에서 적용이 가능하다.
현재 유용한 것으로 알려진 캡슐내시경의 적응증으로는 원인 모를 위장관 출혈, 염증성 장질환(크론병), 흡수장애, 원인불명의 만성복통, 원인불명의 설사, 원인불명의 빈혈, 소장의 종양성 질환, 약제 유발성 소장 점막 손상, 다른 영상 진단법으로 발견된 소장의 병변 확인 등 이전의 검사방법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곤란하였던 소장 질환의 진단에 이용되고 있으며, 점차 그 적응증이 넓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 중 위내시경과 대장 내시경 검사를 모두 시행한 이후에도 원인을 찾지 못하고 지속되거나 재발하는 원인 불명의 위장관 출혈은 캡슐내시경 검사를 시행하게 되는 가장 주된 적응증이다.

 

4. 캡슐내시경의 오해 및 제한점

사람들은 흔히 고통스럽지 않은 캡슐내시경을 통해 위장에 관한 모든 검사를 손쉽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기대한다. 하지만 이러한 캡슐내시경은 아직 여러 가지 제한점을 가지고 있다. 우리 몸의 소장은 6~8m정도로 가장 길면서, 위나 대장에 비해 연동운동이 빠르고 위치상 위내시경이나 대장내시경으로 접근하기가 어려워 그 동안 질환이 있어도 진단하기가 어려운 곳이었다. 캡슐내시경을 통해 이러한 소장질병의 진단이 가능해졌다는 것은 놀랄만 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현재 기술로는 캡슐내시경으로 한 방향의 촬영만이 가능해 위처럼 공간이 넓어 여러 방향의 촬영이 필요한 곳에서는 한계가 있고, 좀더 정확한 진단을 하기 위한 조직검사나 바로바로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 위내시경이나 대장내시경과 달리 캡슐내시경은 즉각적인 처치가 불가능하다. 또한 장정결이 제대로 되지 않아 잘 관찰할 수 없는 경우도 있고, 장폐색, 장협착이 의심스러운 경우, 임산부·심박동기, 제세동기를 가지고 있는 경우, 소장에 다수의 게실이 있는 경우, 당뇨 등으로 위장관의 운동이 현저히 지연되는 경우 등은 캡슐내시경을 할 수 없다. 게다가 아직까지 배터리 용량 및 배터리 화학물질에 의한 조직반응 등이 있고 특히, 고가의 비용이 드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소장은 일반적으로 암이나 심각한 질환이 잘생기지 않는 부위라 그 곳만을 보기위해 캡슐내시경을 하는 데는 무리가 따른다.

 

5. 캡슐내시경의 미래

눈부신 과학기술의 발달과 함께 고통이 없고, 합병증이 적으면서 좀 더 정확한 진단을 원하는 사람들의 희망을 토대로 여러 가지 기술적, 비용적인 한계점을 극복하고 보완하려는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서 새로운 캡슐내시경이 개발되고 있다.
더불어 보다 많은 임상 연구와 경험을 토대로 여러 위장질환에서 캡슐내시경 검사의 역할을 더욱 확 대시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머지않은 미래에는 스스로 진단하고 치료를 하는 내시경이 개발되기를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요즘은 수면내시경 등의 비교적 덜 고통스러운 검사방법이 있으므로 서두에서 언급한 것처럼 많은 소화기 질환과 함께 암의 조기 검진, 조기치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위내시경, 대장내시경 등의 정기적인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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